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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장영주 화백의 몽골 이야기(12)

0 작성 : 2020년 06월 29일 11: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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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암 장영주/화가·(사)국학원 상임고문·명예철학박사


- 바람의 고향, 몽골에서  ‘ 12편. 드디어 사막으로 ’ -

울란바타르에서 차로 3일을 꼬박 달리자 겨우 고비의 입구에 이르렀다.

몽골은 평균 고도가 1,600m에 이르는 고지대로 남서쪽 지역은 풀도 크게 자라지 않는 사막지대이다.

몽골어 ‘고비(Gobi)’는 '풀이 잘 자라지 않는 거친 땅’으로 모래땅이라기보다는 주로 암석사막이라고 할 수 있다.

 

끝없이 넓은데다가 사람이 없기에 30km는 담 너머 이웃집이요, 100km 정도는 마실가는 것이요 200km는 옆 동네이다.

남북 500∼1,000km의 동서 길이가 1600km에 달하는 고비사막(Gobi Des)은 모래는 20%밖에 안 되는 그저 마냥 크고 황량한 땅이었으나 이제는 지하자원의 보고로 성가를 다시 인정받고 있다.

고비는 ‘옴므노 고비’(남쪽 고비), ‘돈드 고비’(중앙 고비), ‘더르느 고비’(북 고비)의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하필이면 바타의 고향인 더르느 고비(북 고비)는 이번 여행일정에서 제외 되었다고 아쉬워한다.

오전 내내 달리고 달려 제법 큰 도시인 ‘달랑자드가드’에 이르러 점심을 예약한 ‘고비샌드 호텔(GOBI SAND HOTEL)’에 도착한다.

 

왠지 분위기가 어수선하더니만 아뿔사, 오늘 하루 종일 도시 전체가 정전이란다.

식당은 7층이니 점심을 먹으려면 걸어 올라가란다.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서 모두 태평한 얼굴들이다.

주유소도 식당도, 호텔도 모두 스톱이다.

바타는 시간이 없는데 잘 됐다며 멀고 먼 시골로 냅다 달린다.

고비는 하루 종일 달려도 게르 한두 개를 볼 수 있을 뿐이다.

한때 우리의 노래 ‘소양강 처녀’처럼 ‘고비의 아줌마’라는 노래가 유행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도시에서 학교 다니고 남편은 가축을 끌고 멀리 유목을 나가니 주인아줌마 혼자 게르에 남아 하루 종일 일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ㅡ고비 아줌마ㅡ

“넓은 고비 하얀 게르에 고비 아줌마가 살고 있네. 멀, 허느, 얌아, 우헬, 살락, 템에를 엄마처럼 돌보는 강하고 씩씩한 고비 아줌마. 지나가는 나그네도 엄마처럼 먹여주고 재워주는 친절하고 고마운 고비 아줌마. 언제나 고마워요. 언제나 사랑해요. 설렁거처럼 아름다운 고비 아줌마” 
*멀(말), 허느(양), 얌아(염소), 우헬(소), 살락(야크), 템에(낙타), 설렁거(무지개)

바타는 대충 제목만 말해 주었지만 가사는 내가 완성하였다.


“내 맘이지 뭐.”

다시 마냥 달리다가 마침 스무 마리 정도의 낙타와 말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오츠’(목동)를 만났다.

쵸코렛 몇 개를 주었더니 무표정하던 얼굴이 순간 가면을 벗은 듯 웃음을 짓는다.

이제는 고비에서도 자연적인 ‘호딱’(샘)보다도 양수기로 물을 퍼 올리고 오지의 게르에도 거의 태양열 발전기, 오토바이, 트럭들이 있다.

낙타는 한번에 40~50L의 물을 마시고 한 달을 물 없이 버틸 수 있다. “왜 뛰어 가냐? 말 타고 가지.“라는 몽골의 속담이 있는데 느낌은 말은 흔들리고 낙타는 부드럽다.

스케치를 몇 점하고, 사진도 찍고, 서로 손을 흔들고 또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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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장영주 작 '오츠의 템에' 수채화>


◇ 원암 장영주(元岩 蔣永柱) 화백의 주요약력 및 경력

- 1947년 충북 청주 출생
- 제천동명초등학교(47회)·청주중·청주고·청주교육대학 졸업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 화가·선도명상가·국학원 상임고문(현)
- 개인전 13회
- 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 수학(2017년)
- 카자흐스탄·몽골·미국·일본·프랑스 등 국제전 출품
- 대한민국 미술협회이사 역임
- 한국 크로키회 설립(1985년)
- 목우회 공모전 대상 수상
- 저서 '명상으로 몸 그리기’ 출간
- 명예철학박사 
- 2019년 목우회공모전 서양화분과심사위원장
[이 글은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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