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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장영주 화백의 몽골이야기(27)

0 작성 : 2020년 10월 05일 09: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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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암 장영주/화가·(사)국학원 상임고문·명예철학박사

- 바람의 고향, 몽골에서 27 편

'다시 돌아온 울란바타르’ -

한반도의 8배 크기인 몽골의 총인구 323만 명 중 수도 울란바타르의 인구는 약 150만 명이다.

360년 넘는 역사의 울란바타르는 해발 1,300m의 고원의 산으로 둘러져 일교차, 연교차가 매우 심하다.

울란바토르의 급격한 인구의 증가는 실업과 가난으로 서부지방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1960~1970년대 우리의 근대화 과정과도 비슷하다.

울란바토르는 많은 사람과 자동차,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어 러시아워에는 자동차들이 넘쳐나고, 세계적인 고급차도 많이 있다.

물론 차는 한대도 생산되지 않으니 모두 외제 수입차들로 변변한 생산시설이 없는 몽골에서는 이상할 것 같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구지 특산물을 꼽자면 고급 모직의 대명사인 카시미아로 양털이 아니라 ‘카시미아’라는 염소의 가슴 털을 말한다.

그럼에도 밤늦도록 불빛이 꺼지지 않는 도시의 모습이 현재의 중국, 러시아, 한국 등의 대도시의 밤 문화 모습과 흡사하다. 

흔하지 않은 ‘몽골의 장마’ 같은 날씨이지만 ‘ㅂ’님의 정성 어린 안내로 다시 울란바타르를 돌아본다.

크지는 않지만 많은 소장품을 자랑하는 몽골국립박물관에는 특히 눈에 끄는 사진이 있었다.

1980년대 몽골출신의 우주인 ‘구르락차’의 사진이다. 이보다 20년 전인 세계 최초의 우주인 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보스토크 1호에 올라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그는 우주 궤도에 진입한 뒤 인류최초로 “지평선이 보인다. 하늘은 검고 지구의 둘레에 아름다운 푸른색 섬광이 비친다.”라는  말을 지구로 전해왔다.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2008년 이소연 씨가 최초의 우주인이 된다.

소련보다 47년, 몽골보다 28년 뒤의 일이다.

이제는 우리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안에서 밖으로,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과거에서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

우리로서는 결코 잊지 못할 곳을 들렀다.

몽골인들로부터 신의(神醫)라고 불린 한국인 의사 ‘이태준’(1883~1921) 기념공원이다.

몽골 민중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이태준 선생은 세브란스 의학교를 졸업 후, 도산 안창호 선생을 만나 독립운동에 눈을 뜬다.

1914년 몽골에 입국하여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을 개업하고 몽골인들에게 근대 의술을 베풀었다.

당시 중국의 공공연한 비밀작전으로 몽골을 휩쓸던 성병은 몽골의 마지막 황제까지로 옮길 정도이었다.

이태준 선생은 몽골 황제의 주치의로 활약하며 1919년에는 최고의 훈장을 받고 몽골에서 조선의 독립운동을 계속한다.


2년 뒤 울란바타르를 점령한 러시아 군대에 의해 38세의 나이에 피살된다.

2001년 7월,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와 연세의료원의 재정 지원으로 울란바타르에 ‘이태준 기념공원’이 준공되었다.

처음의 지저분하고 어수선 했던 공원을 정갈하게 관리하라고 몽골 정부에게 강력하게 건의 하고 관철 시킨 이가 바로 ‘ㅂ’ 님이다.

울란바타르의 항올구 아파트 밀집 지역에는 우리나라 기업 이마트가 3호점을 오픈하려고 한창 공사 중이다.

1호점, 2호점의 2~4배 크기로 현지 대형마트· 하이퍼마켓 중 가장 큰 편이고 이 가운데 30% 가량이 한국 상품이다.

몽골에서 가장 현대적인 상업화랑을 다시 방문 하였다.

마침 한국의 민화 화가들과 몽골의 젊은 화가들과의 합동전이 열리고 있었다.

30년 전, 목우회(木友會)의 일원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몽골합동전을 개최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당시의 출품화가들과 주한 몽골 대사 ‘우루진’ 씨, 몽골 문화 정책 실무자인 ‘마야’씨도 건강하게 잘 계실까?

그때보다는 지금의 몽골 화가들은 당연히 훨씬 현대적이고 세련되어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묻어난다.

최근 한국에서 만났던 몽골화가의 그림도 보고 그들의 친구들을 반갑게 만나 세대를 넘어 진솔한 대화와 몸짓을 나눈다.

예술가는 국적이 있으나 예술은 국경이 없다.


그래서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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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태준 기념 공원>

 

◇ 원암 장영주(元岩 蔣永柱) 화백의 주요약력 및 경력

- 1947년 충북 청주 출생
- 제천동명초등학교(47회)·청주중·청주고·청주교육대학 졸업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 화가·선도명상가·국학원 상임고문(현)
- 개인전 13회
- 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 수학(2017년)
- 카자흐스탄·몽골·미국·일본·프랑스 등 국제전 출품
- 대한민국 미술협회이사 역임
- 한국 크로키회 설립(1985년)
- 목우회 공모전 대상 수상
- 저서 '명상으로 몸 그리기’ 출간
- 명예철학박사 
- 2019년 목우회공모전 서양화분과심사위원장
[이 글은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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